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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슈 강진 여진 아닌 ‘건물 붕괴’…구마모토 대형쇼핑몰서 “이온몰”200여명 긴급대피

    “쾅” 소리 후 흰 연기…이온몰 2층이 무너졌다

    앞서 전해드린 규슈 7.1 강진 소식에 이어, 몇 시간 뒤 더 심각한 후속 사고가 발생했다. 지진의 흔들림 자체가 아니라, 그 여파로 대형 쇼핑몰 건물 일부가 무너져 내린 것이다.

    28일 NHK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현지시간) 구마모토현 가시마마치에 있는 대형 복합쇼핑시설 이온몰 구마모토에서 폭발음과 흰 연기 발생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고, 이후 건물 일부가 붕괴해 여러 사람이 갇힌 것으로 전해졌다.

    2층 붕괴, 다수 고립…부상자도 발생

    일본 소방당국은 쇼핑몰 2층 일부가 무너지면서 여러 명이 건물 내부에 고립됐다는 신고를 접수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부상자도 나온 상황이다. 다친 사람들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추가로 고립된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는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다행히 대부분의 방문객은 빠르게 빠져나온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 파악으로는 사고 당시 쇼핑몰 안에 있던 약 200명이 주차장으로 긴급 대피했다.

    상공에서 본 붕괴 현장

    사고 직후 촬영된 항공 영상은 피해 규모를 짐작하게 한다. NHK 헬리콥터가 사고 발생 20여 분 뒤 촬영한 영상에는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가 철골 구조가 그대로 드러나고, 지붕 일부가 주저앉으면서 옥상에 커다란 구멍이 생긴 모습이 담겼다.

    현장 인근 목격자의 증언도 당시 상황이 얼마나 갑작스러웠는지 보여준다. 인근 식당 직원은 청소하던 중 큰 소리를 들었고, 곧이어 이온몰 방향에서 뿌연 흙먼지가 치솟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NHK캡쳐

    진도는 어느 정도였길래

    사고가 난 가시마마치의 실제 흔들림 강도는 앞서 국내에 전해진 진도 수치보다 훨씬 컸다. 일본 기상청은 가시마마치에서 진도 5약 이상의 흔들림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수치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진도 계급은 국내에서 쓰는 계기진도와 체감 기준이 달라, 진도 5약은 서 있기 힘들고 선반의 물건이 떨어지는 수준의 상당히 강한 흔들림에 해당한다.

    이온몰 구마모토, 어떤 곳인가

    이번에 피해를 입은 곳은 단순한 동네 상가가 아니라 지역 대표 복합쇼핑시설이다. 2005년 개장한 이온몰 구마모토는 부지 면적 22만4000㎡, 연면적 12만㎡ 규모로, 대형마트·음식점·의류매장·영화관·온천시설 등이 들어서 있고 주차 대수도 약 5000대에 이르는 대형 시설이다.

    평일 저녁이었음에도 이렇게 많은 인파가 있었다는 건, 그만큼 지역 주민들의 생활 밀착 시설이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2016년과 닮은꼴? 전문가들 “더 큰 지진 가능성” 경고

    더 우려스러운 대목은 이 지역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구마모토 강진이 2016년 지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며 앞으로 더 큰 규모의 지진이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때도 28시간 간격을 두고 상대적으로 약한 전진이 먼저 발생한 뒤, 훨씬 강한 규모 7.3의 본진이 뒤따랐던 이례적인 사례가 있었다. 이번에도 비슷한 패턴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2016년도 일본지진피해 사진>

    반도체 산업에도 이어지는 긴장감

    구마모토는 관광지이자 동시에 ‘일본 반도체 중심지’로도 불리는 곳이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가 이 지역에 대형 공장을 운영 중인데, 지진 직후 직원들을 야외로 대피시키고 공장 시설 상태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뚜렷한 피해가 보고되진 않았지만, 여진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반도체 공급망에 미칠 영향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정리

    구분내용
    사고 장소구마모토현 가시마마치 이온몰 구마모토
    발생 시각28일 오후 6시경(현지시간)
    피해 상황2층 일부 붕괴, 다수 고립, 부상자 발생
    대피 인원약 200명 주차장으로 긴급 대피
    현지 진도5약 이상 추정(조사 중)
    향후 우려전문가들 “2016년과 유사, 더 큰 본진 가능성” 경고

    이 사안은 인명피해가 실제로 발생한 재난 상황입니다. 최신 피해 규모나 구조 상황은 계속 업데이트될 수 있으니, NHK 등 일본 현지 매체나 국내 통신사의 최신 속보를 함께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 호르무즈 이어 홍해까지…중동 정세, 전면전 그림자 짙어진다

    중동 정세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소강 국면에 접어드는 듯했으나,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공격에 나서면서 분쟁의 무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홍해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시작된 위기

    앞서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에 반발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통행 선박을 공격하면서 이 일대 해운을 사실상 마비시켰다. 전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핵심 수송로가 막히자 국제 유가는 즉각 요동쳤고, 사우디아라비아는 대응책으로 동부 유전에서 생산한 원유를 홍해 연안 얀부항으로 실어 나르는 동서 횡단 송유관을 통해 수출길을 우회시켜왔다.

    후티, 사우디 해상봉쇄 선언 후 실제 공격 감행

    문제는 이 우회로마저 위협받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를 겨냥해 해상봉쇄를 선언한 지 이틀 만에 실제 행동에 나섰다. 사우디의 주력 수출항인 얀부항과 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 사이 지잔항 인근에서 사우디 유조선 2척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으며, 후티 측은 봉쇄 조치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최근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원유시설까지 겨냥해 얀부와 지잔 지역을 탄도미사일과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2022년 이후 처음으로 후티가 사우디 원유시설을 직접 공격 대상으로 삼은 사례로 평가된다. 후티 측은 이 공격이 하루 전 사우디군의 예멘 호데이다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두 해협 동시 위협…유가 100달러 육박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동시에 위협받는 상황을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두 해협 모두 세계 에너지·물류망의 핵심 통로인 만큼, 동시 차질이 현실화하면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행 공급망까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후티의 유조선 공격 소식이 전해진 이후 국제유가는 배럴당 98달러를 돌파했으며,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12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연합군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 보호를 위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아직 대규모 보복에는 나서지 않고 상황을 관리하는 모습이다. 다만 후티의 해상봉쇄 조치를 국제법 위반이자 해적 행위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한 상태여서, 홍해 일대에서 추가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제유가 급등을 보여주는 주유소 사진

    확전 우려 속 외교적 해법 찾기 난항

    미국 역시 이란을 향한 압박 수위를 낮추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모든 군사 역량을 제거하겠다는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으며, 미군은 전투기와 공중급유기를 중동 지역으로 추가 배치하는 등 군사력 증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요르단 주둔 미군 사망 등 미군 피해도 이어지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전면전에 한층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사우디와 후티 간 충돌이 격화될수록 글로벌 원유 공급 불확실성이 커지고, 이는 사우디의 중장기 경제개발 전략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2022년 유엔 중재로 일단락됐던 예멘 내전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다시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당분간 중동發 불확실성이 국제 유가와 세계 경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기사는 로이터, 워싱턴포스트, 국내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해 작성되었습니다.

  • 민주콩고 에볼라 확진 3000명 육박…의료진 파업에 ‘확산 공포’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에볼라 확진자가 3000명에 근접하며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방역 최전선에서 일하는 의료 인력들이 임금 체불에 반발해 파업에 나서면서, 대응 체계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틀 새 확진 437명·사망 276명 급증

    민주콩고 언론공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23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297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1일 2536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단 이틀 사이 437명이 새로 늘어난 셈이다.

    사망자 수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누적 사망자는 1309명으로, 이틀 만에 276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었다. 이에 따라 치명률은 44%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이번 유행을 일으킨 분디부조(Bundibugyo)형 에볼라 바이러스의 통상적인 치명률(30~50%) 상한선에 가까운 수치다.

    확산의 진앙은 북동부 이투리주다. 전체 감염 사례의 약 90%가 이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장단체의 활동, 주민들의 잦은 이동, 의료물자 부족, 방역당국에 대한 불신 등이 겹치면서 감염 경로 추적조차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임금 체불에 의료진 잇단 파업

    확진자와 사망자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폭증하는 와중에, 정작 현장 대응 인력들은 임금 체불 문제로 업무를 중단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투리주 주도 부니아에 위치한 엘리키아 에볼라 치료센터에서는 의사와 간호사, 경비 인력 등 약 100명이 두 달째 성과급을 받지 못했다며 치료소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업무를 멈췄다. 앞서 지역 최대 규모인 부니아 종합병원 의료진 역시 임금 미지급을 이유로 먼저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방역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에 현장 인력의 동력마저 약해지고 있는 셈이다. 민주콩고 정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바일 송금 방식을 도입해 미지급 임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백신·치료제 개발은 속도

    암울한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오히려 속도를 내고 있다. 옥스퍼드대 백신그룹은 분디부조형 에볼라 전용으로 개발한 후보 백신 ‘ChAdOx1 BDBV’를 37세 자원자에게 처음 투여하며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이는 이 유형을 겨냥한 세계 최초의 전용 백신 임상으로 평가된다.

    이에 앞서 이달 초에는 분디부조형 에볼라 치료제 후보물질 2종도 임상시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승인된 백신과 치료제가 아직 없는 상황에서, 국제 보건 당국과 연구기관들은 확산 속도를 따라잡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기사는 AP통신 등 외신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