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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콩고 에볼라 확진 3000명 육박…의료진 파업에 ‘확산 공포’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에볼라 확진자가 3000명에 근접하며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방역 최전선에서 일하는 의료 인력들이 임금 체불에 반발해 파업에 나서면서, 대응 체계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틀 새 확진 437명·사망 276명 급증

    민주콩고 언론공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23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297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1일 2536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단 이틀 사이 437명이 새로 늘어난 셈이다.

    사망자 수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누적 사망자는 1309명으로, 이틀 만에 276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었다. 이에 따라 치명률은 44%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이번 유행을 일으킨 분디부조(Bundibugyo)형 에볼라 바이러스의 통상적인 치명률(30~50%) 상한선에 가까운 수치다.

    확산의 진앙은 북동부 이투리주다. 전체 감염 사례의 약 90%가 이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장단체의 활동, 주민들의 잦은 이동, 의료물자 부족, 방역당국에 대한 불신 등이 겹치면서 감염 경로 추적조차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임금 체불에 의료진 잇단 파업

    확진자와 사망자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폭증하는 와중에, 정작 현장 대응 인력들은 임금 체불 문제로 업무를 중단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투리주 주도 부니아에 위치한 엘리키아 에볼라 치료센터에서는 의사와 간호사, 경비 인력 등 약 100명이 두 달째 성과급을 받지 못했다며 치료소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업무를 멈췄다. 앞서 지역 최대 규모인 부니아 종합병원 의료진 역시 임금 미지급을 이유로 먼저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방역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에 현장 인력의 동력마저 약해지고 있는 셈이다. 민주콩고 정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바일 송금 방식을 도입해 미지급 임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백신·치료제 개발은 속도

    암울한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오히려 속도를 내고 있다. 옥스퍼드대 백신그룹은 분디부조형 에볼라 전용으로 개발한 후보 백신 ‘ChAdOx1 BDBV’를 37세 자원자에게 처음 투여하며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이는 이 유형을 겨냥한 세계 최초의 전용 백신 임상으로 평가된다.

    이에 앞서 이달 초에는 분디부조형 에볼라 치료제 후보물질 2종도 임상시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승인된 백신과 치료제가 아직 없는 상황에서, 국제 보건 당국과 연구기관들은 확산 속도를 따라잡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기사는 AP통신 등 외신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