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이어오던 연속 공습을 잠정 중단했다. JD 밴스 부통령과 댄 케인 합참의장이 확전 가능성에 우려를 제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번 결정이 백악관 내부의 신중론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동에서 전사한 미군 병사들의 품위 있는 이송식”

13일 연속 공습, 이틀째 멈춰
CNN에 따르면 미군은 지난 금요일 밤 이란에 대한 공습을 사실상 중단했다. 이는 거의 2주에 걸쳐 매일 밤 이어지던 공습이 처음으로 멈춘 것이다. 국방부 소식통은 현재 작전이 ‘보류’ 상태에 있다고 밝혔으며, 미군은 토요일에도 이틀 연속으로 새로운 대이란 공습을 발표하지 않았다.
밴스·케인, 백악관 회의서 확전 우려 제기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백악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 확대 가능성을 저울질하는 가운데, 밴스 부통령과 케인 합참의장이 나란히 전쟁 확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케인 합참의장은 미군의 탄약 재고 문제와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 파급 효과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 중 한 명은 케인 합참의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군 지휘부에 현재 가용한 작전 옵션을 수행해 성공을 거둘 수는 있다고 밝히면서도, 뒤이어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파에 대해 경고했다고 전했다. 탄약 재고 우려는 이날 회의에서 제기된 여러 우려사항 중 하나였다고 두 소식통은 덧붙였다.
공습 중단, 재고 문제 때문인지는 불분명
다만 이번 공습 중단이 탄약 재고 우려 때문인지, 확전 경고 때문인지, 혹은 계속 이어질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CNN은 전했다.
백악관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스티븐 정 백악관 공보국장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일관되게 외교적 해법을 선호한다고 밝혀왔지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이나 동맹국을 상대로 테러 행위를 지속할 경우 모든 옵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경제를 무너뜨린 성공적인 제재와 군사 목표물에 대한 13일 연속 공습을 언급하며, 이란이 협상을 통한 합의를 모색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 관계자 역시 미군이 여러 통합전투사령부에 걸쳐 다수의 성공적인 작전을 수행해왔으며, 국민과 국익을 보호할 수 있는 폭넓은 역량을 갖춘 군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선은 오히려 확대…홍해·카스피해로 번져
미군의 공습이 소강 상태에 접어든 것과 별개로, 전쟁 자체는 오히려 다른 전선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은 분쟁 확대, 방위 재고 소진, 중동 걸프 동맹국들의 이탈, 에너지 공급과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두루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란과 동맹 관계인 후티 반군이 최근 다시 전쟁에 가세하면서, 그동안 유지돼온 2022년 이후의 예멘 내전 휴전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걸프 지역은 비교적 잠잠한 반면, 홍해와 카스피해 등으로 무력 충돌 양상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내 회의론도 고개
이번 공습 중단은 워싱턴 조야에서 이번 전쟁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애초 4~5주 안에 끝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다섯 달째로 접어든 이번 전쟁을 두고,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도 군사적 확전과 외교적 해법 사이에서 신중하게 균형을 모색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